전남 영광에는 전통적인 상품 '굴비'가 있지만,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상품이 하나 더 늘었다. 모싯잎을 재료로 만든 송편과 단호박과 고구마 등으로 자연색을 내는 떡국 떡이 그것이다. 설이나 추석을 맞아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전남 영광군에 있는 사회적기업 '산머루마을'에는 설 선물 주문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설에 먹을 떡국 떡을 지역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 등과 함께 담은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쌀·모시·동부·팥 등 모든 재료가 100% 국산이어서 반응이 좋다.

선물세트는 흰 떡국 떡 1㎏과 오색(五色) 떡국 떡 1㎏, 모싯잎 송편 1.6㎏(30개), 모싯잎 찹쌀떡 12개(0.6㎏), 찰보리쌀 식혜 500㎖ 1병으로 구성했다. 개별 품목 가격에 택배요금 3500원을 더하면 3만8000원. 하지만 스티로폼 상자의 실속 세트는 3만3000원, 고급 포장상자는 3만5000원을 받는다. 택배요금을 받지 않는다.

오색 떡국 떡은 모싯잎(녹색)·단호박(노란색)·자색고구마(보라색)·검정쌀(검은색)·일반쌀(흰색)로 색을 냈다. 가래떡을 뽑은 후 이틀간 자연 건조해 썰어 급속 건조시켜 썬 시중 상품보다 더 쫄깃하다. 심 대표는 "급속 건조시켜 써는 시중 상품보다 더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장 1㎏은 성인 4명의 한 끼니 분량.

모싯잎 송편은 속에 국산 동부 콩을 넣었다. 미얀마 등에서 수입한 것을 사용한 것보다 향이 더 고소하다. 동부 콩은 지난해 영광에서 대량 재배를 시작했고, 값이 외국산보다 2~3배 비싸다. 국산 동부 콩을 넣은 송편은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모싯잎 찹쌀떡도 내놓았다. 4개짜리 3개 팩을 넣는 모싯잎 찹쌀떡은 모싯잎을 함께 찧어 반죽했다. 속은 국산 팥소를 넣었다. 찐 다음 급속 냉동시킨 것을 보내며, 먹을 만큼만 상온에서 해동시켜 먹으면 된다.

산머루마을 심동준 대표는 "쌀과 모싯잎은 지역에서 생산된 신곡과 친환경 재배한 모시를 사용하고, 색소나 연화제 등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십, 수백 상자씩 주문할 경우 상품 구성과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주문: 전화 (061)353-6745~6, 010-2296-3788. 홈페이지 '산머루마을'(www.산머루.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