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떡국 떡·영양 만점 모싯잎 송편… 알차게 담았다

'산머루마을'은 모싯잎 송편으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에 있는 사회적기업. 지난 해 설에 선물세트를 7000여 개 준비했으나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해 조기에 동났다. 모든 재료를 국내산 농산물로만 사용하고, 합성 착색제·보존료 등을 전혀 쓰지 않은 게 주효했다. 가격을 낮추는 대신 많이 팔아 수지를 맞추는 박리다매 전략을 채택, 가격이 매우 싼 덕도 컸다. 심동준 산머루마을 대표는 "내용물이 알차고 푸짐해 고객들이 이렇게 많이 주고도 손해를 보지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의 실속 선물세트 1호는 흰 떡국 떡 1㎏과 오색(五色) 떡국 떡 1㎏, 흰 가래떡 500g, 모싯잎 송편 1.5㎏(30개), 집 간장 320㎖, 조청 300㎖으로 구성했다.

떡국 떡은 가래떡을 뽑은 뒤 이틀간 자연 건조 후 썰었다. 급속 건조시켜 썬 시중 제품보다 더 쫄깃하다. 흰 떡국 떡은 지난해 가을 수확한 쌀과 천일염 외에는 다른 재료들을 넣지 않았다. 오색 떡국 떡은 일반 쌀로 만든 흰색 외에 녹색은 모싯잎, 노란색은 단호박, 보라색은 자색고구마, 회색은 검정쌀의 분말을 각각 10%씩 넣었다. 생 것을 급속 냉동킨 모싯잎 송편은 속에 국산 동부 콩을 넣었다. 값싼 미얀마산 등을 사용한 것보다 향이 더 고소하다. 찜솥에서 30분가량 찐 다음 식혀 먹으면 맛있다. 송편은 모시 잎이 25%, 국산 동부가 22%나 차지한다. 모시 잎은 변비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산화 성분이 쑥보다 6배나 많다.

떡국을 끓일 때 넣으라고 죽림원 황토간장도 담았다. 달이지 않은 생 간장이며, 짜지 않고 단맛이 나는 등 맛과 향이 뛰어나다. 시골농부 오동은(51·전북 익산시 은기동)씨가 직접 재배한 황토밭 콩으로 메주를 쒀 담근 집 간장이다. 메주를 전통방식으로 띄우고, 3년 이상 묵혀 간수를 뺀 국내산 천일염을 다시 가마솥에 볶아 쓸 만큼 정성을 들였다. 가래떡을 찍어 먹으라고 조청도 넣는다. 조청 특유의 달콤함에 황칠 향이 가미되면서 쌉싸래하면서도 은근히 단 맛이 난다. 찰보리쌀·찹쌀·멥쌀을 섞어 지은 밥을 엿기름을 우린 물에 넣고 삭힌 뒤 밥알을 걸러낸 다음 졸이다 황칠 추출액을 넣어 만든 것이다.

6가지 개별품목의 가격에 택배요금 3000원을 포함할 경우 총 4만1500원이지만 3만8000원에 판다.

명품 선물세트는 실속 선물세트 구성에 부세 보리굴비(길이 28~30㎝) 5마리를 추가했다. 1마리씩 비닐로 밀폐 포장했다. 음식점에서 1인당 2만~3만원의 보리굴비정식 상에 오르는 것 대부분이 부세보리굴비. 조기의 사촌 격인 부세를, 굴비로 유명한 영광군 법성포에서 두어 달 간 바닷바람에 말린 것이다. 쌀뜨물에 30분가량 담갔다 10분가량 쪄 먹는다. 찐 것에 참기름을 발라 오븐 등으로 살짝 구워 먹으면 더욱 고소하다.

개별 품목 가격에 택배요금과 보자기 값을 합치면 8만2500원이지만 7만5000원에 판매한다. 주문 전화 (061)353-6745~6, 홈페이지 '산머루마을'(www.산머루.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