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머루마을 '모싯잎 송편'
모싯잎 송편으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에 있는 '산머루마을'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실속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산머루마을은 좋은 재료를 쓰고 가격이 좋아 추석·설 명절 때마다 전국에 택배로 수천 상자씩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세트는 모두 찐 떡들로 구성했다. 모싯잎 송편이 국내산 동부 콩을 통째로 넣은 55g짜리 15개, 껍질을 벗겨 으깬 소를 넣은 55g짜리 15개, 흑임자(검은깨)를 넣은 40g짜리 15개 등 모두 45개. 그리고 소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물에 불린 쌀과 삶은 모싯잎을 함께 빻아 반죽한 것을 동그랗게 빚은 개떡(55g) 15개를 담는다. 전체 무게가 3㎏을 약간 넘는다.
산머루마을이 식이섬유가 많은 모싯잎, 동부 콩과 검은깨 등으로 만든 모싯잎 송편 / 산머루마을 제공 재료는 흑임자 한 가지만 빼고 쌀·모시·동부 등 전부가 영광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생(生) 것이 아니라 증기로 찐 뒤 식힌 것을 보내므로 먹기에 편리하다. 송편이나 개떡이 5개씩 비닐로 싸여 있다. 먹고 남은 것은 냉동 보관하다 밥솥이나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으면 된다.
각 품목 가격에 택배요금(4000원)을 합치면 3만6000원이지만,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3만2000원에 무료 배송한다.
모싯잎 송편은 맛있는 데다 건강에 좋고 가격이 저렴해 영광에서 한 해에 400억원 어치 이상 전국에 팔려 나가는 특산품. 줄기 껍질로 옷감을 짜기도 하는 모시의 잎은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 항산화 성분이 쑥보다 6배 많다. 칼슘·칼륨·철·마그네슘 등을 함유해 골다공증·관절염 예방 등에도 좋다. 송편 한 개 중 모싯잎 함량이 20%가 넘는다. 이 모싯잎이 떡이 굳는
것과 상하는 것을 늦추고 특유의 향을 낸다.
산머루마을 심동준 대표는 "동부 콩은 미얀마 등에서 수입한 것을 쓰면 이익이 더 많이 나지만, 값이 두세 배인 부담을 무릅쓰고 향이 훨씬 고소한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떡을 만들 때 색소나 연화제 등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주문 (061)353-6745~6, 홈페이지 www.산머루.com
